블록체인 파헤치기! - 암호화폐의 미래. 5부
블록체인의 마지막 편. 오늘은 블록체인의 미래가 아닌 지금 엄청난 인기인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과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들이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일단 필자의 생각은 100%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현재 등장한 암호화폐들의 대부분이 화폐라는 가치가 아닌 투기라는 가치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보면 암호화폐들의 가치 변동폭이 엄청나게 크다. 이런 변동 폭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일종의 투기를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과연 암호화폐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미래를 생각하여 투자한 사람들은 그 중 얼마나 될까?
과연 이 투기라는 개념으로 변질된 암호화폐를 정부에서 실제 화폐와 동일시하는 개념으로 인정 할까? 그것 역시 의문이다.
즉, 바로 두 번째 이유가 국가, 정부에서 현재 등장한 암호화폐들을 공식적인 화폐로 인정해 줄까? 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폐를 발행하는 한국은행에서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고 있다.
<기사 : "비트코인 비켜" 한국은행이 만든 진짜 '디지털화폐' 나온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42812040850433>
사실 아직 한국은행이 만들고 있는 암호화폐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암호화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식 화폐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의 합의가 필요하다. 즉, 한국은행에서 만든 암호화폐가 다른 암호화폐보다는 화폐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된 경우 과연 다른 암호화폐의 가치는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의 입장이다. 과연 미국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난 암호화폐에 우호적일까? 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인정한다면 지금까지 통제해 왔던 경제의 흐름에 아주 큰 변수를 스스로 만드는 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가 등장한 초창기에야 지금처럼 영향력, 가치가 없어서 제재를 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법률이 등장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는 A국가와 B국가의 화폐 가치 비교가 무조건 필요하다. 그 가치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화폐가 달러이며 우리는 이를 기축통화라 부른다. 그리고 이 기축통화가 그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비교 대상이 필요하다. 그것이 엔화이다. 그래서 엔화 역시 준기축통화라고 한다. 이 개념을 암호화폐에 적용시켜 보자.
즉, 모든 국가가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각 국가 별 암호화폐가 따로 필요해지며 그 가치 조율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러한 가치는 어떻게 정해야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등장한 암호화폐들 중에 하나를 기축통화로 한다? 거품이 잔뜩 낀 투기 대상이 된 현재 암호화폐들을 과연 기축통화로 바라봐 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분명 미래에는 암호화폐가 제대로 사용되는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이른 감이 있으며 아직 모든 국민에게 화폐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단순히 투기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 크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등장한 암호화폐의 미래는 그렇게 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 이 거품이 꺼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거품은 언젠가는 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