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1부에서 클라우드에 대해 간단하게 예시로 개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혹시 아직 못 본 사람은 아래 링크로 보고오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1부 - 클라우드. 너는 누구?!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인 것은 알겠는데 왜 전문가나 사람들은 그토록 클라우드에 열광하는 것일까? 특히,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구글 클라우드.
이미지 출처 : https://gurumee92.github.io/2020/09/gcp-%EA%B0%80%EC%9E%85%ED%95%98%EA%B8%B0/
위 세 업체는 클라우드 3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전~~혀 관계가 없고 상관없는 딴 세상이야기로 들린다는 것이다.
사실 딴 세상인 이야기가 맞다. 왜냐하면 실제로 저 3대장의 클라우드는 실제 앱, 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잠깐 이 글이 끝날 때까지만 서비스 제공자(특히, 개발자),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이 글을 읽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IT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다. 즉, 서버라는 개념을 포함하여 기본적으로 웹, 앱 등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아래 링크를 반드시 먼저 읽고 오자!
[서버-클라이언트] IT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나의 클라우드 사용 이야기
나는 친한 친구 3명과 의기투합하여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원룸을 빌려서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우리는 멋지고 유익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뭉쳤고 회의를 통해 '학생 소셜 서비스'를 만들기로 정했다.
일단 가지고 있는 노트북에 구현하기 시작했다. 3개월 간의 구현, 테스트 후 출시했다. 반응은 예상외로 폭발적이었다. 일주일만에 동시 접속자가 100명이 되었다! 우리는 환호성을 외쳤고 오랜만에 회식을 하며 마음껏 여유를 즐겼다.
다음날... 갑자기 내 노트북이 멈췄다.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노트북을 다시 재부팅시키고 원인을 살폈더니 접속량이 너무 많아서 CPU 사용율, 메모리 사용율이 전부 99%를 찍었다. 그리고 내 노트북은 데이터 저장 공간에 한계가 왔다.
서버를 직접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서버, 저 서버 성능과 가격을 비교했다. 처음 산 서버는 데스크탑 정도의 크기라서 충분히 원룸 사무실에 둘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hada0928&logNo=220514203823
몇 개월 후...
서버의 용량에 한계가 왔다. 하드 디스크를 구입해서 본체에 설치하고 서버에 인식시켰다. 좀 귀찮았지만 할만 했다. 그런데 몇 일 후 서버가 다시 먹통이 되었다. 순간 접속량이 너무 많아서 또 멈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CPU와 RAM을 사서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RAM슬롯은 하나가 남지만 CPU 슬롯은 빈 곳이 없었다. 서버를 또 사기에는 돈도 많이 들고... 이렇게 확장하다가는 원룸에 발 디딜 틈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IT 박람회 때 AWS를 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AWS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완전 신세계다.
이미지 출처 : https://aws.amazon.com/ko/
일단 내가 원하는 성능의 서버를 대여해주고 성능 확장이나 축소를 알아서 관리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직접 깔았는데 이건 내 서버에 아무것도 설치 안하고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었다. 트래픽 분산부터 안해주는 것이 없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bit.ly/3l8BFcw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시간도 절약되고 특히 성능의 자동 확장, 축소를 통해 서버가 멈출 걱정이 줄어든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원룸에 있던 서버의 데이터를 AWS로 이전했고 그 서버는 중고로 팔았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이미지 출처 : https://aws.amazon.com/ko/blogs/korea/hot-startups-q2-2017/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내 보았다. 이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라는 것이 조금 친근하게 느껴지는가?
결국 3대장이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러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사실 큰 기업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서버를 모아둔 곳)가 있고 인력도 충분하기에 대여할 필요가 전~~혀없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제 막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작은 기업들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발 인력도 부족한데 서버관련 작업해줄 사람을 구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이 3대장들의 목표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클라우드를 통해 성공한 서비스들로 인해 이 3대장들은 더욱 유명해질 것이고 더 좋은 서비스들을 계속 개발해나가는 윈윈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peterstark.com/3-keys-to-achieving-a-win-win-outcome/
필자의 사견
사실 뉴스, 주식시장 등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클라우드는 우리의 일상과 거리가 있는 기술적인 내용이다. 당연히 우리 일상도 스며든 서비스들이 있기는 하지만 클라우드 하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듯 기술에 치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다음편에서는 조금 깊게 하지만 전문적인 느낌은 아니게 클라우드를 바라보도록 해보자.